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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濃岩 박봉규


濃岩 농암님을 뵐때마다 목공예가로써 보다는 우리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그것을 우리의 나무인 소나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자신이 찾아낸 아름다움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탐미가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자리를 잡아간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도 가끔 작품의 구상을 위해 수원성을 둘러 본다고 했다. 그 쌓아올림을 보노라면 일본의 성에서 보듯 각 돌들이 정형화된 인위적인 크기와 모양으로 구축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돌들의 생김 그대로를 이용하면서 오직 그 각 돌들이 놓여질 정확한 공간배치만을 오랜경험을 토대로 구축된 사실을 들려주었다.

이런 쌓기는 눈으로 보면 전혀 인위적인 요소가 없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면서 견고하기는 일본성을 능가한다고 했다. 농암님 사랑방 벽에 붙여놓은 사진을 보면서 나는 10여년전 팔공산에 있는 파계사의 돌담을 생각했다. 그때 그선과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어 두고 가끔씩 보곤한다.

우리의 아름다운은 자연 그대로이다. 오직 사람이 손을 댈때는 그 형대의 변형이 아나라 그 형태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아름다운을 특정한 용도나 모습으로 나타내기 위해 오랜 경험의 결과에서 우려나오는 공간의 이동과 배치로 표현할때 우리는 제일 편안함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돌담의 모습에서 하나의 작품을 연상했다.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렇게 아름답고 편안하게 표현을 했을까 싶다. 사실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만 이야기 하면 외국에서도 아름다운 자연이 많다. 그러나 돌담이라는 어떤 특정한 의도와 용도로 자연을 가지고와 표현하고자 할때 나는 우리의 멋을 능가하는 것은 그렇게 많치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불상만 보더라도 크기와 형태의 웅장함은 중국의 것을 보노라면 기가 질린다. 그러나 중국것은 한번 보면 그뿐이다. 큰 모습에 큰 느낌을 받을 지을정 그것을 보고 불심이 마음속에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던가 그런 것은 아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도 온몸 전체로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유도하지만 석굴암에 있는 석불의 모습은 반쯤 감은 눈을 지긋이 내리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 보는 모습 하나만으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니 말이다.

이런 우리의 멋을 소나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장인 이전에 참으로 우리것을 찾고자 노력하는 분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쪽 벽에 꽂힌 책들은 거의 목가구에서 표현된 우리문양과 모습을 담은 책과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로 인해 그 분을 조금아니마 알 수 있었다.

자고로 소나무라는 재료는 집을 지울때 기둥과 서가래정도로 사용되지 목가구로는 잘 이용되지 않을 만큼 뒤틀림과 결이 곧지 않고, 또 군데군데 옹이들로 인해 작업하기가 수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오랬동안 연구해온 칠을 하지 않고 그만의 방법으로 표면처리한 無色無漆과 오랬동안 말렸다가 여러번의 태움질과 찜질을 통해 나무에 베어있는 송진을 없애므로 거의 영구적으로 대물림해도의 뒤틀림이나 벌레가 먹지못하도록 하였다.

지금도 그분의 모든 작품은 혼자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작품은 받침장, 진열다구함, 다기상, 반닫이, 식탁, 침상 등 많은 작품이 있지만 농암님이 목공예를 하게된 계기는 차로 인한 인연때문이다.

차에 매료되면서 변변한 茶具가 없다는데 실망감을 느끼고 직접 다구를 만들어 본것이 목공예가로의 시작이었다. 이처럼 목가구를 만들면서 차문화에 편승하여 다구를 만든것이 아니라, 차를 접하고 차가 좋아 우리의 차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각자의 마음에 넉넉한 여유를 가꾸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인 장인의 길이었다.

이런 생각에서 지금도 차문화단체가 생기면 어김없이 만든 다구세트를 선물로 주어 사용케하는 것에서 볼 수 있다.

지금도 나는 농암님이 만든 찻잔받침이 있다. 소나무를 몇차례 걸친 태움질을 통해 결을 살려내면서 칠을 하지 않은 듯한 느낌에 들게 매끄럽게 표면처리한 것으로 차를 마실때 마다 일일이 손으로 고생스럽게 만든 그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농암이란 호가 말해주듯 우리의 차문화라는 바위에 많은 인연들이 얽히어 이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미지와 너무 닯았다.

이제는 그분의 작품을 알아주는 이들이 적지않게 늘어나고 있다. 그 분의 계획은 형편이 닿는다면 우리의 소나무만을 사용한 가구로 실내를 장식한 전시공간을 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 한다.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삶과 정서를 대변하는 나무로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소나무와 솔잎을 때서 지은 밥을 먹고 컸으며 세상을 떠날때 소나무로 만든 관에 담겨 소나무 산아래 뭍힌다. 이것이 농암님이 소나무의 소재를 고집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 사람의 심성과 그가 만든 흔적들이 일치는 것은 분명 더물다. 그러나 만나서 대화를 나눌수록 아름다움 작품을 대하듯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그런 분이 농암님이다.


濃岩作品

茶床

茶床

선비茶床


 - 不遷 (19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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