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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斤齊 노영


斤齋 바쁜 회사일에서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서로 오가는 것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일요일에도 나는 노영님의 작업실(서예실겸 다실)에서 조그마한 철제 다관에 보이차를 끓인 차를 마시며, 항상 그렇듯 그냥 몇마디 말도 않고 그저 국악을 들어가며 차잔 드는 소리와 마시는 소리를 내며 한 두 시간을 보냈다.

先親대 부터 내려오는 내력들이 군데 군데 묻어있고, 여기저기에 차도구와 책들과 한켠에는 작업실이 있어 마치 오래된 옛집을 찾아가는 것 같고 항상 피곤에 찌든 나를 편안하게 잠시 쉬게 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차를 마시며, 차관련 자료를 뒤적거리고, 음악을 듣고, 간흘적으로 이어지는 서로의 생활이야기며, 차이야기들이 항상 우리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국악의 맛을 처음 느꼈던 것도 그곳이다. 가만히 앉자 차를 마시면서 가야금 산조를 듣고 있노라면 그 리듬이 차를 우리고, 마시는 호흡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한두번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하여 알게된지 5년간 서로 오고가는 사이가 되었다. 서로 별다른 약속을 하지 않더라고...

노영兄을 만나면서 예술가들의 기질과 끼라는 것을 가끔 느낄때가 있다. 보통의 우리들은 좋다, 마음에 든다 라는 것들에도 놓인 위치와 크기 등을 보시고 느끼는 감정이 사뭇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별다른 느낌이 없을 때라도 그분의 설명과 얘기를 들어면 또다른 맛과 느낌을 받을 때가 많고,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고개를 끄떡이기도 한다.

항상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주말이면 한번쯤은 서로가 오고가겠지 하는 생각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면 훌쩍 수원으로 달려가는 사이가 되었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생각나는 것은 근래에 고안한(?) 등산용 가스버너에 한켠에 그냥 두고 있던 조그마하고 귀여운 철제 다관을 꺼내어 끓여 주는 차 맛이고, 가끔은 이 다관에 보이차를 넣고 끓일때 나는 소리와 향이 내 코와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어지렵힌다.


도람(都籃)

차함


 - 자료작성 : 不遷 (200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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